“벤츠코리아, 레이싱홍서 독립 언제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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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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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뉴 M클래스’ 발표회서 토마스 우르바흐 사장 밝혀
한성에 특혜 제공은 사실무근

“특정 딜러에만 혜택을 준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닙니다. 레이싱홍(利星行·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2대 주주)으로부터의 독립은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단지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에 현상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토마스 우르바흐 벤츠코리아 사장(사진)은 24일 개막하는 ‘2012 부산 국제모터쇼’를 앞두고 22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M클래스’ 신차발표회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독일 다임러그룹이 지분의 51%, 말레이시아의 화교그룹인 레이싱홍이 계열사인 스타오토홀딩스를 통해 지분의 49%를 나눠 갖고 있는 합자법인이다. 우르바흐 사장은 “벤츠코리아의 의사결정권은 벤츠코리아에 있다”며 “한성자동차에 특혜를 준다는 의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한성차는 레이싱홍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이자 벤츠코리아의 최대 딜러다.

우르바흐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불거진 한성차의 특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앞서 국내 2위 벤츠 딜러인 더클래스효성을 비롯한 여타 딜러들은 한성차가 지분구조를 배경으로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우르바흐 사장은 “딜러들이 오해를 풀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벤츠코리아의 사회공헌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최근 BMW가 한국에 드라이빙센터를 짓기로 한 것은 훌륭한 일이지만 아직 벤츠가 그 정도 규모의 투자를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11월 독일 본사에서 열리는 이사회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와 사회공헌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벤츠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배터리를, 한국타이어로부터 타이어를 공급받고 있고 이 밖에도 한국 기업과 수많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벤츠코리아가 이날 출시한 SUV ‘더 뉴 M클래스’는 7년 만의 신형으로 배기량 4기통 2143cc의 ‘ML250’(7990만 원), 6기통 2987cc의 ‘ML350’(9240만 원), 8기통 5461cc의 ‘ML63 AMG’(1억5090만 원) 등 3종류다. 연료소비효율은 모델에 따라 L당 6.4∼11.9km. 올해 국내 입고 물량은 600∼800대다.

부산=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벤츠코리아#특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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