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4482억 ‘깜짝’… LG전자 ‘부활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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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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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 앞세운 HE부문서 매출 절반… 효자 역할
모바일부문도 스마트폰 판매 호조… 2분기 연속흑자

LG전자가 TV와 생활가전의 선전(善戰)으로 1분기(1∼3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LG전자는 1분기 매출액은 12조2279억 원, 영업이익은 4482억 원을 나타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4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와 비교해도 매출은 1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843% 늘었다. LG전자 측은 “유럽 등 선진 시장이 경기 침체를 겪으며 매출액은 줄었지만 TV와 생활가전 등의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적의 효자 역할을 한 것은 스마트TV다.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가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 수준인 5조3300억 원을 벌어들였다.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량은 해외 선진 시장의 경기 침체가 지속돼 2% 줄었다. 그러나 3차원(3D) TV를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하고 원가를 줄여나간 것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2171억 원으로 2009년 3분기(2270억 원) 이후 10분기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도 매출 2조5357억 원, 영업이익 1516억 원으로 좋은 실적을 냈다. 세계 최대 870L 양문형 냉장고와 국내 최대 19kg 건조 겸용 드럼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 판매량이 늘어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어났다.

부진했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매출 2조4521억 원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가 늦어지면서 지난해까지 적자 폭이 계속 커져 휴대전화 부문의 누적적자가 1조 원에 육박했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에 7개 분기 만에 간신히 흑자로 돌아선 이후 1분기에도 흑자가 이어졌다. 옵티머스 뷰와 옵티머스 LTE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가 늘었고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 중 스마트폰의 비중이 역대 최대인 36%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2분기(4∼6월)에도 시네마 3D 스마트TV 출시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런던 올림픽이 예정돼 있어 TV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휴대전화 부문에서도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전면에 내세워 북미와 한국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LG전자#영업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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