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외국서 받은 담합 벌금, 15년간 2조4000억 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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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들이 최근 15년간 국제카르텔(담합)로 외국에서 부과 받은 벌금이 2조4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8곳은 미국에서 6건의 담합으로 12억7167만 달러(약 1조7300억 원), 유럽연합(EU)에서 4건의 담합으로 4억3442만 유로(약 6500억 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또 캐나다와 일본에서도 각각 1건씩의 담합이 적발돼 총 203억 원의 벌금을 물었다.

기업별로는 LG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담합으로 미국에서 4억 달러, EU에서 2억 유로, 일본에서 1억5000만 엔 등 가장 많은 벌금을 부과 받았다. 삼성전자는 D램 가격 담합 등으로 미국에서 3억 달러, EU에서 1억5000만 유로의 벌금을 물어 뒤를 이었다.

건수로는 제일제당이 미국에서 조미료 가격 담합 등으로 2건(425만 달러), EU에서 2건(1282만 유로), 캐나다 1건(17만5000캐나다달러) 등 5건으로 가장 많은 횟수의 벌금을 받았다.

특히 공정위는 최근 들어 중국, 일본도 외국 기업의 카르텔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 24일 일본 도쿄에서 한국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국제카르텔 예방 설명회를 여는 등 카르텔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대기업#기업#국제카르텔#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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