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고성능 스포츠카·순수 전기차… 새로운 BMW 시리즈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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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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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브랜드 ‘BMW i’ 선보여… 2013년부터 판매
소형차 수준 연비로 스포츠카 성능 i8… 도시운행·출퇴근에 적합한 i3

《세계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BMW그룹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BMW, 미니, 롤스로이스 등을 거느린 BMW그룹은 지난해 166만8982대의 차량을 판매해 688억2100만 유로(약 102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10년과 비교해 판매량이 14.2%, 매출액이 13.8% 증가한 것으로 BMW그룹 사상 최대다.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도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BMW그룹이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였다. 전기자동차를 핵심으로 하는‘BMW i’가 바로 그것이다.》

○ 2013년 i3, i8 출시

BMW i8(위), BMW i3
BMW i8(위), BMW i3
영화 ‘미션 임파서블4’를 본 자동차 마니아들은 주인공 톰 크루즈가 인도에서 탔던 차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스포츠 쿠페 타입으로 미래형 디자인을 자랑하는 이 차는 BMW가 선보인 ‘i8’의 콘셉트카였다.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이 콘셉트카는 2013년부터는 도로에서도 볼 수 있게 된다. BMW그룹은 전기차인 i8과 i3를 내년부터 판매한다.이 걸린다. BMW는 “차량 앞쪽에 자리잡은 전기 드라이브 시스템과 뒤쪽에 위치한 3기통 내연엔진이 함께 구동한다”며 “두 개의 시스템이 나란히 작동해 소형차 수준의 연료소비효율로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성능을 낸다”고 설명했다. 앞뒤로 다른 엔진이 장착된 시스템 덕분에 4개의 바퀴가 동시에 구동되는 것도 특징이다.

i8이 친환경 고성능 스포츠카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면, i3는 친환경과 고효율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BMW는 “순수 전기차인 i3는 도시 운행 및 출퇴근을 위한 차량으로 설계됐다”며 “가볍고 안전하면서도 넓은 공간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170마력의 출력을 내는 전기모터를 장착한 i3는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해 천연 섬유로 계기반과 도어 패널을 제작했다. 또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 위치 파악, 충전소 찾기, 배터리 충전 등의 조작이 가능하다.

BMW는 이 두 모델을 내년부터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할 예정이다. BMW는 “i3와 i8의 양산을 위해 라이프치히 공장 시설에만 약 4억 유로(약 6000억 원)을 투입했다”며 “두 모델이 전기모터, 동력 전자장치,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 등 동일한 부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생산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MW 미래 전략의 핵심이 될 두 모델은 5월 열리는 부산모터쇼를 통해 국내에서 첫선을 보이며, 2014년부터 국내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 다양한 미래 자동차 기술 담는다

‘BMW i’ 브랜드는 새로운 자동차 모델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BMW는 미래형 자동차 기술의 모든 것을 ‘BMW i’에 담는다는 포부다. BMW는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지속 가능한 미래형 기술을 함께 개발할 것”이라며 “차량 제작, 서비스, 디자인 등 다양한 부분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BMW i’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BMW는 차량 제작과 별개로 이동 수단에 필요한 신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량 간 네트워크 서비스, 도심 주차공간 활용 솔루션, 지역 정보를 담은 지능형 내비게이션 시스템 등이 그것이다. BMW는 자체 연구와 함께 필요에 따라서는 이 같은 기술 개발을 위해 다른 영역의 회사들과도 적극적으로 손잡을 계획이다. BMW가 1억 달러(약 1140억 원)를 투자해 ‘BMW i 벤처스’라는 벤처캐피털 회사를 설립한 것도 이 때문이다. BMW i 벤처스는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의 지분인수나, 벤처 회사에 전략적 자본 투자를 담당하게 된다.

BMW는 “기술 개발과 i 시리즈 자동차 모델을 결합해 운전자가 원하는 맞춤형 이동수단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자동차뿐 아니라 새로운 수익 사업 분야를 창출하고, 새로운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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