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셀프형 정육식당 첫선 “싸다 싸… 한우 1등급 등심 100g에 7500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0일 03시 00분


다른 곳보다 25~30% 저렴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가운데)이 19일 경기 성남시 상적동 소재 ‘농협안심 한우마을 청계산점(1호)’에서 제품 가격을 살펴보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공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가운데)이 19일 경기 성남시 상적동 소재 ‘농협안심 한우마을 청계산점(1호)’에서 제품 가격을 살펴보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공
농협중앙회의 ‘셀프형 정육식당’ 1호점이 문을 열었다. 농협은 19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에 ‘농협 안심 한우마을 청계산점’ 개점식을 열고 본격적인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에 나섰다고 밝혔다.

농협 안심 한우마을은 농협이 축산농가 지원 대책의 하나로 중점 추진하는 사업이다. 중간 유통단계 없이 도축한 고기를 바로 가져와 고기 값의 9∼11%에 이르는 유통비용을 줄인 덕에 축산농가의 소득 증대는 물론이고 소비자들도 싼값에 믿을 수 있는 한우를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들은 축산물 판매장에서 고기를 산 뒤 바로 옆에 있는 식당에서 1인당 3000원을 내고 8가지 반찬과 쌈 야채, 장 등을 제공받는다. 농협 측은 “식당 자체 마진도 줄여 서울시내 식당 평균가격보다 25∼30% 싸게 한우고기를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농협에 따르면 한우마을 청계산점에서 파는 1등급 등심은 100g에 7500원으로, 주변 C식당의 1만800원에 비해 44% 싸다. 또 서울 강남구 역삼동 K식당의 2만1333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가격이다.

개점식에 참여한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유통구조가 좋아야 우리나라 축산물 경쟁력이 강화된다”며 “직거래 형태의 소비기반을 더욱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올해 상반기(1∼6월) 중 서울에 시범적으로 한우마을 한 곳을 더 열고, 2017년까지는 서울과 전국 광역시를 중심으로 100개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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