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값 파는 곳-제품따라 최대 184배 차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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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L당 ‘에비앙’ 3333원… 국산 ‘맑은 샘물’은 18원

수입생수의 가격이 판매 장소에 따라 최고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이 20일 서울시내 유통업체와 영화관, 베이커리, 커피전문점에서 팔리는 생수 95종(수입생수 45종 포함)의 가격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생수 가격은 같은 용량을 기준으로 할 때 제품과 판매처에 따라 최대 184배 이상 차이가 났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의 수입생수 ‘에비앙 천연광천수’(750mL)는 100mL당 3333원인 데 비해 홈플러스 강동점이 파는 자체브랜드(PB) 국산생수 ‘맑은 샘물’(2000mL·6개들이)은 100mL당 18원이었다.

제조사와 수원지가 같은 국산생수도 판매 장소에 따라 가격 차이가 컸다. ‘롯데아이시스 8.0’(500mL)은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선 370원이었지만 메가박스 센트럴점에서는 4배 수준인 1500원에 판매됐다. 수입생수인 ‘페리에 플레인’(330mL)도 킴스클럽 강남점에서는 1680원이었지만 탐앤탐스커피 정동점에서는 4000원이었다.

소시모 관계자는 “생수 가격은 구입처에 따라 차이가 큰 만큼 꼼꼼히 비교해 보고 사는 게 좋다”며 “수원지가 같거나 판매처가 비슷한 지역인데도 지나친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은 불합리하므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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