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아웃도어 ‘3色 트렌드’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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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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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오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입춘(立春) 무렵 찾아온 한파 탓에 더 길게 느껴졌던 겨울을 떨치고 어느새 다가온 봄의 흔적을 찾고 싶기 때문이다. 최근 아웃도어 업체들은 등산용 기능성 의류뿐 아니라 여행지에서도 입을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
○ 컬러에 빠지다

올봄에는 다양한 색깔과 소재, 기능이 돋보이는 아웃도어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K2 제공
올봄에는 다양한 색깔과 소재, 기능이 돋보이는 아웃도어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K2 제공
컬러풀한 2012년 봄·여름 패션 트렌드에 맞춰 아웃도어 패션도 핑크와 오렌지빛 물이 들기 시작했다. 코오롱스포츠는 하와이에서 영감을 받은 볼케이노(화산)의 강렬한 색깔과 바닷속 산호와 물고기 등의 신비로운 색감을 올봄 아웃도어 패션에 표현했다. 코오롱스포츠 디자인실 정행아 실장은 “그동안 산에서 볼 수 있는 색깔이 많이 쓰였다면 이번에는 바다로 영역을 넓혀 신비롭고 역동적인 색상의 디자인을 추가로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K2도 화려한 자연무늬 프린트와 포인트 컬러를 매치해 강렬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비비드한 원색 조합보다는 톤 다운된 컬러를 바탕으로 오렌지, 노랑 등 눈에 띄는 색깔을 매치해 경쾌함을 강조하는 식이다. 자연을 모티브로 한 나뭇결무늬와 형이상학적인 그래픽도 눈에 띈다.

○ 기능에 빠지다


첨단 기능은 아웃도어의 핵심이다. 올봄에도 새로운 기능성 라인들이 쏟아져 나와 등산 및 레저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블랙야크는 최근 기능성 속옷 ‘BBG 라인’을 내놓았다. BBG 라인은 운동이나 등산을 할 때 근육을 보호하고 신체의 움직임을 활성화해주는 근육 보정 전문 속옷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올봄에 나올 BBG 라인의 첫 제품 ‘머슬 파워’는 근육 보정 기능 외에 습기를 흡수하고 빨리 마르게 하는 기능이 있다. 스포츠에 따라 쓰는 근육이 다르기 때문에 클라이밍(수직운동), 트레킹(사선운동), 러닝(수평운동) 3가지로 나뉘어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기능성을 강조한 전문 라인인 ‘익스트림 라인’에 모션 테크(Motion Tech)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제품을 내놓았다. 모션 테크는 사람이 산을 오를 때처럼 몸을 움직일 때 가장 많이 쓰는 부위를 분석한 뒤, 그에 맞춰 옷을 디자인해 최적의 활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K2는 두 가지 소재를 믹스 매치해 기능성을 극대화한 ‘하이브리드 스타일’을 선보였다. 움직임이 많은 어깨와 팔 부분에는 신축성 있는 소재를 접목하고, 흡습 및 속건성 소재와 냉감 소재, 해충방지 소재를 각기 필요한 부분에 배치하는 식이다. 또 화산재가 주원료인 미네랄레 소재를 이용해 신축성과 흡습 및 속건성 기능을 갖게 하고 청바지를 입은 듯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 여성에 빠지다


최근 아웃도어 열풍이 여성층으로 번지면서 젊은 여성 고객을 잡기 위한 다양한 아웃도어 패션이 나오고 있다. K2는 여성 고객을 위해 처음으로 장윤주 차예련 한혜진 등 톱모델 3명을 한꺼번에 자사 모델로 선정했다. 여성라인의 물량도 전년 대비 50% 확대했다. 등산이나 트레킹을 할 때 입을 수 있는 레깅스와 미니스커트, 사파리 스타일 재킷과 레인코트 등 여성 패션에 아웃도어 기능을 입힌 다양한 디자인도 내놓았다.

코오롱스포츠도 모던한 디자인에 볼케이노 프린트를 적용하고 독특한 색감을 더한 고어텍스 소재의 여성용 ‘프로쉘 히말라야 재킷’을 선보였다. 또 기능성에 트렌디한 디자인을 입힌 ‘트래블 라인’을 강화했다. 블랙야크는 14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슈퍼모델 18명이 참여한 아웃도어 패션쇼를 열기도 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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