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불평등 악화 ‘가난한 국민’ 늘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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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불평등 악화 ‘가난한 국민’ 늘었다
작년 지니계수 0.342… 소폭 상승
중산층 0.2%P↓- 하위층 0.3%P↑

지난해 소득 불평등이 커지면서 양극화가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니계수는 0.342로 1년 전 0.341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소득 불평등이 심하다는 의미다. 지니계수는 2009년 0.345로 정점을 찍은 뒤 2010년 하락했지만 지난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 지난해 전체 가구에서 중산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64.0%로 2010년(64.2%)보다 줄었다. 중산층은 전체 국민을 연간소득 순으로 한 줄로 세웠을 때 딱 중간에 있는 사람의 소득(중위소득) 50% 이상, 150% 미만을 의미한다.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하위층 가구 비율은 15.2%로 전년(14.9%)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상위 20%와 하위 20%의 전체 소득을 비교한 소득 5분위 배율도 지난해 7.86배로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높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니계수가 상승한 것은 농가를 중심으로 홀몸노인 등 빈곤층 1인 가구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가 지출하는 이자부담액은 지난해 월평균 8만7900원으로 전년(7만7800원)보다 1만 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가계소득에서 이자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2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물가의 영향으로 실질소득 증가율도 1.7%로 2010년 2.8%보다 1.1%포인트 줄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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