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中企 “시멘트값 인상 철회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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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조업 중단”

중소 레미콘 업체들이 대기업 측의 시멘트 가격 인상에 반발하며 22일부터 조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소속 중소기업들은 31일 오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기업들의 일방적인 시멘트 가격 인상으로 레미콘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에 부닥쳤다”며 이렇게 밝혔다. 연합회 측은 “시멘트 가격 인상분을 건설사에 반영해 달라고 해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며 “대형 시멘트사와 건설사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연합회에 따르면 시멘트 업체들은 지난해 6월 시멘트 가격을 30%가량 올린 데 이어 이번 달부터는 15%를 추가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연합회 측은 “2008년 상당수 레미콘 업체가 동시에 조업 중단에 들어간 적은 있었지만 전국 모든 중소업체가 동시에 조업 중단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공장을 가동할수록 적자만 쌓이는 지금 상태에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22일까지 발주처를 비롯한 건설사들에 이런 어려움을 알리면서 시멘트 업체들과 가격 협상을 계속할 방침이다.

이날 레미콘 중소업체들은 정부의 관련 산업 구조 개선 노력과 건설업계 대기업의 각종 불공정 거래 근절 등도 함께 촉구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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