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車 사브 파산신청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0일 03시 00분


中인수 무산… 자금난 못견뎌

스웨덴 자동차 회사 사브가 주인을 찾지 못하고 결국 파산 신청을 했다. 1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사브 모기업인 스웨디시 오토모빌 최고경영자(CEO) 빅터 뮬러 대표는 이날 스웨덴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다.

사브는 9월 이후 자금난으로 중국 자동차 기업들과 자금 조달 협상 등을 진행해 왔다. 10월에는 중국의 팡다자동차와 저장(浙江)영맨로터스 자동차회사(ZYLA)가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까지 했지만 이전 주인인 제너럴모터스(GM)가 중국으로의 핵심기술 유출을 우려해 결국 인수가 무산됐다.

1937년 설립된 사브는 2000년 GM이 인수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GM이 계열사를 정리하면서 지난해 1월 네덜란드계 기업인 스웨디시 오토모빌(옛 스피케르)에 다시 팔렸다. 사브는 부품 공급업체와 근로자들에게 지급할 자금이 부족해지면서 올해 3월 이후 생산이 잠정적으로 중단된 상태다.

사브는 2006년 전성기에는 자동차 판매가 13만3000대에 이르렀지만 지난해 판매는 목표치인 5만∼6만 대에 못 미치는 3만1696대였다. 사브의 직원은 본사가 있는 스테엔 트롤해탄 공장의 직원 3400명을 포함해 모두 3600명이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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