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 3개월째 80% 밑돌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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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추가하락 우려 확산 탓”

수도권 아파트 법원경매시장이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낙찰가율(예정가 대비 낙찰가)이 3개월 연속 80% 선을 넘지 못하며 하락세에 머물고 있는 것.

6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경매 낙찰가율은 76.5%로 7월(79.1%)과 8월(79.4%)에 이어 3개월 연속 80% 선 돌파에 실패했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경기 호황기에 아파트 경매물건의 평균 낙찰가율은 90%를 웃돈다. 따라서 80%를 넘지 못한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이 침체됐다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강남·서초·송파 등 3구를 중심으로 낙찰가율이 소폭 오르면서 지난달에 80.2%를 기록해 전달(78.7%)보다 1.5%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인천(75.9%)과 경기(73.8%)의 낙찰가율이 80%를 밑돌면서 평균 낙찰가율을 끌어내렸다. 특히 경기 지역은 7월 79.2%에서 8월 80.2%로 올랐다가 지난달 6.4%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침체된 부동산시장의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 데다 유럽발 금융위기 등으로 집값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우려들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수도권 아파트 법원경매시장이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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