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1955∼2011]신분노출 자제해 온 잡스 부인… 교육-여권 등 사회개혁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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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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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렌 파월 잡스의 삶

남편만큼이나 신분 노출을 극도로 자제해왔던 스티브 잡스의 부인 로렌 파월 잡스 씨(47·사진)의 사회활동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한때 ‘테라베라’라는 자연식품회사를 창립했던 로렌 씨는 “가족에게 더 집중하고 싶다”는 말을 남기며 비영리 사회활동으로 눈을 돌렸다.

그가 특히 관심을 기울였던 분야는 교육과 여성권리 운동이다. 맡고 있는 교육 관련 단체 이사직만 5개가 넘는다. 그는 “소수계 학생들이 도움을 받지 못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지 못할 때 화가 났다”며 1997년 빈곤층 가정의 자녀들에게 대학 진학을 위한 방과후 과외수업이나 멘토, 금융지원을 해주는 ‘칼리지 트랙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이스트 팰러앨토와 오클랜드, 샌프란시스코 등지에 지부를 두고 있다.

또 기업가들과 함께 국내외 사회개혁에 앞장서는 ‘에머슨 컬렉티브’를 창립해 회장직을 맡고 있다. 2005년에는 세계 여성들의 교육 개선을 위한 기금 2000만 달러를 모금한 ‘여성 글로벌 펀드(GFW)’의 공동의장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뉴저지 출신의 로렌 씨는 1985년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 등 월가의 투자은행에서 일했다. 이후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 진학해 경영학을 공부하던 시절 잡스를 만나 1991년 결혼했으며 아들 리드, 딸 에린과 이브를 낳았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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