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덜 몰면 환경지원금… 녹색車보험 다음달 나와

  • 동아일보

자동차 운행거리를 줄이면 환경보호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자동차보험이 다음 달부터 판매되는 등 ‘녹색자동차보험’이 재시동을 걸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1년간 운행거리를 단축해 온실가스를 감축한 운전자에게 최대 7만 원을 지급하는 ‘저탄소 녹색자동차보험’을 9월부터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환경부, 부산시, 경기 수원시가 함께하는 사업으로 한화손보가 단독 위탁사업자로 선정됐다.

가입 대상은 부산과 수원에 등록된 자가용 차량으로, 보험 가입 후 1년간 전년 대비 운행 감축거리에 따라 △500∼1000km 1만 원 △1000∼2000km 3만 원 △2000∼3000km 5만 원 △3000km 이상 7만 원의 환경보호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운행거리 단축 실적을 개인별 탄소배출권으로 인정해서 그만큼 포인트로 전환해 지자체에서 지원금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한화손보는 운행거리 측정에 필요한 운행정보확인장치(OBD) 단말기를 무상으로 임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손보업계는 자동차 수리 시 중고 부품을 사용하면 신제품과의 차액만큼 돌려주는 등 ‘녹색자동차보험’을 내놨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 저탄소 녹색성장 지원 차원에서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국토해양부도 주행거리가 적은 자동차는 보험료를 적게 내는 ‘마일리지 차보험’ 도입을 추진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자동차정책기본법 제정안을 22일 입법예고했다.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보험 혜택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해보험은 최근 ‘친환경자동차 특별요율’ 서비스를 신설해 일반 차량보다 탄소배출량이 적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보험료를 1% 할인해주기로 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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