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1세대 SM5, 최고의 추억”… 단종모델 중 다시사고 싶은 차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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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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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모델 중 재생산된다면 가장 다시 사고 싶은 모델로 르노삼성자동차의 ‘SM5’가 꼽혔다.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가 시대별 인기 모델을 대상으로 ‘재생산된다면 사고 싶은 단종모델’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SM5가 41%로 1위에 올랐다고 24일 밝혔다. 2위에 현대자동차 ‘포니’(28%), 3위에 쌍용자동차 ‘무쏘’(18%), 4위에 대우자동차 ‘프린스’(10%), 5위에 현대 ‘싼타모’(3%) 순으로 나타났다.

SM5는 1998년 첫 출시 때는 현대 ‘쏘나타’의 인기에 눌려 큰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엔진 무상보증 기간을 당시 업계 최장인 5년 10만 km로 늘려 안정성과 내구성에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판매량이 뛰어올랐다.

출시 초기 SM5는 닛산의 ‘세피로’를 기초로 만들어진 모델로, 엔진 역시 닛산의 것을 그대로 사용했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특히 고무 대신 금속 재질의 타이밍 ‘체인’과 백금 점화플러그를 도입해 소모품 교체를 줄이면서 택시기사들에게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SM5는 특히 신형보다 1세대 구형 모델이 중고차 시장에서 더 인기를 끌 정도로 구형 모델에 대한 선호가 높다. SM5의 중고차 가격은 2001년식 기준 440만 원 정도다.

가장 오래된 국산차인 포니가 2위에 올라 변치 않는 인기를 증명했다. 1975년 첫 생산을 시작한 포니는 한국 최초의 국산 모델로 국산차 시대를 열었다. 6월엔 27년 된 1984년식 포니가 한 중고차 경매 사이트에 1900만 원에 매물로 올라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희소성이 있고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올드 카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3위 무쏘는 1993년 출시 당시 세련된 승용차 감각의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새 장을 열었다. 당시 투박한 SUV 이미지를 탈피해 곡선이 조화를 이룬 디자인으로 도심형 SUV의 상징으로 인정받았다. 1997년식 중고차 가격은 200만 원 정도다.

4위 프린스는 배기량과 가격에 비해 차체가 큰 것이 특징이었다. 이 때문에 세계 중고차 시장에서 ‘값싸고 품질 좋은 한국 차’ 이미지가 생겨 이라크 등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경쟁차량이었던 ‘쏘나타2’와 기아 ‘콩코드’보다 힘이 달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5위 싼타모는 높은 안전도와 다기능을 갖춘 국내 최초의 미니밴이다. 하지만 기아 ‘카니발’과 ‘카렌스’ 등 경쟁 모델이 잇따라 등장하고, 새로운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2002년 단종됐다. 최근 인기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여주인공이 타는 차량으로 등장해 반짝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2000년식 중고 싼타모의 가격은 240만 원대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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