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계에선]동료 향해 몸 던지고… 럭비 훈련하고… “불황 이겨내자” 건설업계 정신무장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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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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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경기 침체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건설업계에 정신무장을 강조하는 ‘강한 교육’이 속속 도입돼 눈길. 극동건설은 8일까지 한 달간 임직원 700명 전원이 조를 나눠 1박 2일의 ‘혁신교육’을 받고 있음. 팀별 미션 수행, 높은 곳에 올라가 뒤로 돌아선 뒤 팀원들에게 몸을 내던지는 ‘신뢰 번지점프’ 등 강도 높은 훈련으로 구성. 대림산업은 올해부터 중간관리자 및 신입사원 교육에 럭비를 추가했음. 공을 잡은 뒤엔 후진할 수 없고 패스는 옆이나 뒷사람에게만 해야 하는 럭비의 규칙이 ‘후진 없이 전진하라’ ‘다 같이 잘해야 살아남는다’ 등 ‘불황기 경영원칙’과 일치하기 때문이라는 설명. STX건설도 이달 초 실시된 신입사원 교육에 처음으로 잠수, 고무보트 나르기 등으로 구성된 수상교육을 추가. 업계 관계자들은 “어려울 때일수록 조직력 강화가 절실한 만큼 임원들이 직접 나서 ‘극기’ 프로그램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해.

해병대 총기사건에 아시아나 “또…”

○…인천 강화군 해병대의 총기 사건으로 4명의 사병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아시아나항공이 당혹. 이 사건과 관련해 여러 언론이 군기 빠진 해병대를 질타하면서 지난달 아시아나 소속 민항기를 향해 해병대 초병이 총격을 가한 사건을 언급했기 때문. 아시아나 관계자는 “정상적인 항로를 비행하는 여객기에 총을 쏜 어이없는 사건이었는데, 해병대에서 또 사고가 나 부정적인 보도에 회사 이름이 오르내린다”라며 답답함을 호소.

현대차 “계열사 늘어난건 오해일뿐”

○…최근 대기업의 무리한 계열사 확대가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계열사가 21개 늘어난 현대자동차그룹이 6일 자료를 내고 억울함을 호소. 그룹 계열사가 지난해보다 21개 늘어난 것은 맞지만 이는 현대건설 인수에 따른 것이지 무리한 사업 확장 때문이 아니라는 설명. 현대차그룹 측은 “그룹 계열사 수는 2009년 41개에서 2010년 42개로 1개 늘어나는 데 그쳤으며 올해 4월 현대건설을 인수하면서 현대건설의 계열사 21개사를 추가함에 따라 63개가 됐다”고 밝힘. 특히 새로 추가된 현대건설의 21개 계열사 중 13개는 건설사업 특성상 설립하게 되는 특수목적법인(SPC)이어서 이를 빼면 사실상 현대차그룹 계열사 수는 50개사 정도라고.

‘김연아 에어컨’ 오작동… 삼성전자 냉가슴

○…삼성전자가 집중 마케팅하던 에어컨이 잦은 오작동으로 논란이 되고 있음. 에어컨 버전의 ‘제2의 옴니아’가 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옴.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광고해 이른바 ‘김연아 에어컨’이라 불리는 이 제품의 상당수가 냉방 중에 갑자기 멈춰버린다는 것. 약 200만 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에어컨을 산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증하자 삼성전자는 1월부터 6월까지 팔린 제품 6만여 대를 대상으로 ‘사전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밝힘. 삼성전자는 “단순한 전자장치의 오류로, 사전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지 리콜은 아니다”라고 주장하지만 전자업계에서는 사실상 리콜로 보고 있음.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얇은 디자인에 집착하느라 새로운 부품을 썼고 그로 인해 문제가 생겼다는 소문도 있다”고 귀띔. 일부 소비자들은 삼성의 사전점검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미 문제가 일어나고 있는데 사전점검은 말장난”이라며 “10년 쓸 제품이 초기부터 고장 나 불안하다”며 환불을 요구하고 있음.

신한금융-KB금융 골프 후원 희비

○…골프선수 후원을 통한 스포츠마케팅에 힘쓰고 있는 신한금융과 KB금융의 희비가 엇갈려. 신한금융은 2008년 3월부터 최경주 선수를 3년여 후원해 왔음. 하지만 신한과의 계약기간 동안 슬럼프에 시달리는 등 부진하던 최 선수가 정작 신한과의 계약이 만료된 뒤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AT&T 내셔널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대박’을 터뜨리고 있음. 신한은 애써 담담한 표정을 유지하곤 있으나 적잖이 속이 쓰린 모습. 반면 KB금융은 양용은 선수와 4월 3년간의 후원계약을 맺은 뒤 양 선수가 6월 US오픈에서 3위를 차지하고 한일 골프 국가대항전 ‘KB금융 밀리언야드컵’을 우승으로 이끄는 등 ‘승승장구’하자 “운이 따른 것 같다”라며 함박웃음.

<산업부·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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