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합병 1호 ‘화신정공’ 내달 상장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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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주총서 합병 승인

HMC투자증권은 ‘HMCIB 제1호 스팩’과 자동차부품기업인 ‘화신정공’의 합병이 주주총회에서 승인 결의됐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국내 첫 번째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HMC 제1호 스팩의 합병신주는 화신정공 이름으로 8월 1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합병 결의는 주주총회 특별 결의를 통해 참석주주의 3분의 2 이상 및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승인된다. HMC 제1호 스팩은 전체 주식수 중 56.28%가 참석한 가운데 참석 주식수 100% 찬성으로 승인됐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스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낮아져 최종 합병승인을 위한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 우려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기관투자가를 비롯한 많은 주주들이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합병 승인을 끌어내 화신정공의 우량성이 검증받게 됐다”고 말했다.

화신정공은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인 화신의 관계사로 2010년 매출액 847억 원, 순이익 47억 원을 올렸다. 이번 합병으로 HMC 제1호 스팩이 보유한 자금 263억 원은 화신정공의 신공장과 향후 신규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HMC투자증권은 자동차부품 소재기업과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합병 대상을 확대한 제2호 스팩을 설립하고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3월 3일 대우증권그린코리아스팩이 상장한 이후 현재까지 상장된 스팩은 모두 22개다. 대신증권그로쓰알파스팩이 3월 16일 가장 먼저 합병한다고 발표했으나 대신스팩과 터치스크린 패널 제조회사인 썬텔의 주총이 연기되면서 HMC 제1호 스팩이 가장 먼저 합병에 성공하게 됐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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