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conomy]“오바마 전기車 플랜, 韓日 수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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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美 배터리생산력 달려”

미국에서 2015년까지 전기차 100만 대가 도로를 달리게 하겠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계획으로 값비싼 첨단 배터리를 제조하는 한국과 일본 업체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포브스는 미국 연구원들이 첨단 배터리 디자인을 개발해도 미국 내에는 이를 생산해낼 제조업체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의 지원으로 미시간 주에 배터리 공장이 건설되는 등 상황이 변하고 있지만 변화 속도가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의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손을 놓고 있는 것도 아니라고 포브스는 강조했다.

전기차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아르곤 국립연구소의 마크 피터스 부소장은 “우리가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뒤처지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내에는 우리가 개발한 것을 생산해낼 업체가 없다”고 호소했다. GM의 전기차 볼트에 들어가는 배터리가 미시간의 새 공장에서 조립되고는 있지만 이 공장 역시 한국에서 생산되는 리튬이온 전지를 써야 한다는 것.

재선 도전을 선언한 오바마 대통령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으로 인해 지지도가 하락하자 정유업체들과 투기세력에 대해 전쟁을 선포하는 한편 미국 국민에게는 전기차 사용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100만 대의 전기차가 달리기 위해서는 100만 개의 배터리가 필요하지만 미국이 보다 가볍고 값싸고 믿을 만한 배터리를 생산하는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포브스는 내다봤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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