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에 따르면 2008년 국내 전체 제조업 성장률은 19.3%였으나 뿌리산업은 3.7%에 그쳤다. 또 2007년 1만1610곳이던 뿌리산업 관련 기업은 2009년엔 1만914곳으로 줄었고 올해에는 1만 곳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세계 정상급 제조업을 가졌지만 뿌리산업은 생산액과 기술력이 모두 뒤처진다. 일본, 독일, 미국이 뿌리산업 6개 분야의 생산액 세계 1위를 나눠 가진 반면 한국은 5∼10위에 머물렀다. 또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의 뿌리산업 기술력이 100이라면 한국은 8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도 뒤늦게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에 관한 법률안’ 마련에 착수했지만 정치권과 타 부처의 무관심으로 법률안은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박균명 생기원 뿌리산업추진단장은 “자동차 1대에 필요한 부품의 90%인 2만2500여 개가 뿌리산업과 연관이 있고 선박 1척당 용접 비용이 전체 건조 비용의 35%를 차지할 정도로 뿌리산업은 국가 주력 산업이 성공하기 위해 필수적인 분야”라며 “시급히 육성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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