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투자 GO]‘辛’브랜드로 해외매출 1조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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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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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2015년 매출 목표로 세운 4조 원 가운데 1조 원을 해외사업에서 창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글로벌 판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전략에 따라 동북아(중국), 미주(미국), 동남아(베트남), 유럽(러시아) 등 글로벌 4개 권역별로 생산·판매체계를 구축하고 해외 생산거점도 4개에서 9개로 확대하는 등 해외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농심이 라면과 스낵 등을 수출하는 나라는 세계 80여 개국에 이른다. 미국과 중국에는 이미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세계 최대 라면시장인 중국에서 농심은 지난해 2009년 대비 20%가 넘는 매출 신장세를 보였고, 올해 역시 20%가 넘는 고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2010년 전년 대비 26%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달성한 미주 시장에서도 소비층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농심이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200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설립한 현지법인 ‘농심 아메리카’ 임직원들의 모습. 농심 제공
농심이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200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설립한 현지법인 ‘농심 아메리카’ 임직원들의 모습. 농심 제공
신규 수출국 개척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알제리, 핀란드 등을 신규 수출국에 추가했고 신라면, 신라면컵 등 ‘신(辛)’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판촉 활동을 벌인 덕분에 2009년 7800만 달러였던 수출액도 지난해 1억 달러로 늘려 1년 만에 약 30%가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신’ 브랜드 외에도 ‘생생우동’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일본 캐나다 러시아에서는 용기면이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찬 음식에 익숙지 않은 중국인에게 둥지냉면을 선보여 60만 달러가 넘는 수출실적을 달성하는 등 신규 소비층 창출에도 인상적인 성과를 올렸다.

농심은 올해 ‘신’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둥지냉면, 뚝배기 등 한국의 맛을 담은 제품을 선보인다는 청사진을 그려놓았다. 지난해 미국, 중국 등 현지법인 매출을 포함해 3억5000만 달러였던 해외 매출을 올해는 동남아, 유럽, 호주 등 전략지역 판촉 강화를 통해 4억4000만 달러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준 농심 국제사업총괄 사장은 “미주 및 중국 시장을 필두로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동시에 철저한 현지화 마케팅 전략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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