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개 대기업 ‘中企와 상생’ 점수 매긴다

  • 동아일보

‘동반성장지수’ 도입… 내년초 첫 성적 공개

앞으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56개 국내 대기업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노력 정도에 대해 정부와 민간의 평가를 받게 된다. 이들 대기업의 ‘성적’은 내년 초에 처음 발표될 예정이다.

민관(民官)합동 동반성장위원회는 23일 ‘동반성장지수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전자, 자동차, 화학, 건설, 도·소매, 통신 등 6개 부문 56개 대기업을 평가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이들 기업은 매년 1회 공정거래위원회의 동반성장 평가를 받는다. 평가항목은 표준하도급 계약서 도입 여부, 중소협력사에 대한 금융·기술 지원 여부 등이며, 하도급법을 위반하거나 비리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 감점된다.

이와 함께 동반성장위는 1년에 두 번 56개 대기업의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불공정거래 경험 여부, 납품단가의 적절성 여부를 물어 대기업 평가에 반영한다. 정운찬 동반성장위 위원장은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도록 평가방식을 고안했다”며 “대기업의 초과이윤을 협력사와 나누게 하는 ‘프로핏(이윤) 셰어링’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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