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달군 ‘손정완의 뉴욕 패션쇼’

  • Array
  • 입력 2011년 2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패션위크 생중계 큰 인기

18일 오전 2시(뉴욕 현지 시간 17일 낮 12시) 유튜브(youtube.com/liverunway)에서 실시간 중계가 시작됐다. ‘2011 가을 겨울 미국 뉴욕 패션위크’ 중 한국의 정상급 패션 디자이너 손정완 씨(52·사진)의 쇼가 열리는 링컨센터가 비춰졌다. 유튜브는 이번에 쇼를 한 147명의 디자이너 중 손 씨를 비롯한 15명의 쇼만 생중계했다. 디자이너 경력 24년째인 손 씨가 뉴욕 패션위크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쇼가 시작됐다. 롱 드레스에 밍크 카디건, 복고풍 나팔바지에 비즈를 단 실크 톱, 어깨와 가슴 부분은 니트로 엮은 볼레로 스타일 밍크 재킷…. 니트, 실크, 밍크, 비즈 등의 이질적인 소재가 로맨틱하고 여성적인 감성으로 혼합돼 있었다. 쇼가 끝난 직후 국제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새로운 도전이 주는 긴장감과 짜릿함에 서퍼(surfer·파도 타는 사람)가 된 듯하다”며 “뉴욕에서 꼭 패션 비즈니스를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미대 출신의 손 씨는 1987년 첫 매장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열었다. 1989년 자신의 이름을 딴 ‘손정완’이라는 브랜드를 세운 뒤 24년간 국내 무대에서 활약해 온 정상급 디자이너다. 연간 국내 매출액이 400억 원인 베테랑 디자이너는 편한 길을 두고 뉴욕에서 그렇게 도전을 시작했다. 한국 여성들이 입던 ‘손정완’ 옷을 외국 모델들이 입은 모습은 낯설면서도 퍽 감동적이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