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부동산 투자 급증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6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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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인들이 해외 거주나 투자를 목적으로 해외 부동산을 사들이면서 투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17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당 투자 금액도 지난해 68만9000달러로 전년에 비해 26만2000달러나 늘었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부동산 취득 금액은 6억1150만 달러로 2009년의 2억2300만 달러보다 174.2%나 급증했다. 취득 건수는 지난해 887건으로 전년의 522건에 비해 69.9%가 증가했다.

하지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7년에 2800건의 11억7430만 달러와 비교해보면 투자금액은 52% 수준, 투자 건수는 31.6% 수준에 그쳤다.

재정부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외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자 개인들이 해외부동산 투자를 서서히 늘리고 있다"며 "하지만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해외 부동산 투자실적을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법인은 36건에 4650만 달러에 그쳤다. 개인의 투자 건수는 전년보다 95.2% 늘었고 투자금액은 208.3%나 급증했다.

용도별로는 주거용 취득금액이 1억7590만 달러로 2009년의 6630만 달러보다 165.5%가 늘었고 취득 건수는 243건으로 전년의 187건보다 29.9%가 증가해 건당 취득금액이 크게 늘었다. 투자용 취득금액은 4억3560만 달러로 전년의 1억5670만 달러보다 178% 증가했고 취득 건수는 644건으로 전년의 335건에서 92.2% 늘었다.

문병기 기자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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