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법인 접대비, 국내법인의 2.5배 써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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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은 30%에 그쳐

국내에 진출한 외국 법인들이 국내 법인보다 접대비는 많이 쓴 반면 기부금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세청에 따르면 2009년 기준으로 한국에 투자한 1406개 외국 법인의 접대비 총액은 622억4100만 원으로 법인당 4427만 원을 썼다. 같은 기간 기부금은 총 36억7100만 원으로 평균 261만 원을 냈다.

이에 반해 국내 법인은 41만9420개 법인이 접대비로 총 7조4790억 원, 법인당 1783만 원을 썼고, 기부금은 총 3조4607억 원으로 법인당 825만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 법인은 국내 법인에 비해 평균 접대비는 2.5배 가까이 많이 썼지만 기부금은 약 30%밖에 내지 않은 셈이다. 사업 확장을 위한 접대비는 많이 쓴 반면 소외된 이웃을 위한 기부금은 적게 낸 데 대해 일부에서는 외국 법인들이 인색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외국 법인의 경우 매출 규모가 큰 업체만 들어와 있다”며 “중소업체까지 전부 포함한 전체 한국 법인과 1개 법인당 평균 금액으로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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