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00 돌파… 금리 충격 딛고 사상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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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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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1761억 순매수

코스피가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2,100 선도 뚫었다.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8.69포인트(0.89%) 오른 2,108.17로 마감했다. 전날 장중 2,100 선을 뚫은 데 이어 이날은 종가 기준으로 2,100대에 안착한 것.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75%로 올린 데 이어 미국에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과 달리 늘어났다는 소식에 오전에는 코스피가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1761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외국인투자가들은 1463억 원어치를, 기관투자가들은 46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실적 기대감이 높은 현대자동차는 4.43% 오른 20만5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현대중공업도 2.75% 상승했다. 금리인상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금융지주회사들과 삼성생명, 대한생명 등 보험주가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미국의 증시 마감 후 발표된 인텔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모두 예상치를 뛰어넘은 데다 올해 1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제시했지만 ‘인텔효과’는 없었다. 정보기술(IT) 관련주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삼성SDI 등 일부 종목만 주가가 오르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용지표가 부진했지만 과거에도 1월 첫째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올랐던 경험에 비춰 악재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오정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을 경기회복과 연관해 생각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면서도 “국내 IT 종목에 인텔효과가 미약했던 것을 보면 투자자들이 미국 경기회복을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며 중국의 춘제(春節) 수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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