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SKT와 3년 메인 스폰서 계약… “8승만 하면 9승 10승은 금방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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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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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왼쪽)가 7일 SK텔레콤과 3년 메인 스폰서 계약을 한 뒤 SK텔레콤 김준호 GMS 사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 SK텔레콤
최경주(왼쪽)가 7일 SK텔레콤과 3년 메인 스폰서 계약을 한 뒤 SK텔레콤 김준호 GMS 사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 SK텔레콤
‘탱크’ 최경주(41)가 특유의 강인한 얼굴로 돌아왔다. 검게 그을린 피부와 밝은 미소에서는 새로운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찾을 수 있었다.

미국 댈러스 인근에서 겨울 훈련을 하던 최경주는 7일 귀국 후 서울 중구 을지로 SK T타워에서 SK텔레콤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했다. 2009년 나이키와 계약이 끝난 그는 지난해 태극기와 최경주 재단, 서브 스폰서인 신한금융의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번갈아 쓰고 출전하다 1년 만에 안정된 둥지를 찾았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기본 연봉은 원화로,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는 달러로 받으며 이 둘을 합치면 연간 2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주는 “넘버 8이 오면 넘버 9와 10은 금방 온다”며 다부진 출사표를 냈다. 2008년 소니오픈 우승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통산 7승을 거둔 뒤 2년 동안 무관에 그치긴 했어도 이젠 8번째 트로피를 거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다. PGA투어 통산 10승 달성의 궁극적인 목표도 밝혔다.

벙커샷의 달인으로 유명한 그는 겨울 훈련 기간 뜻밖에도 벙커샷에 매달렸다고 밝혔다. “벙커에서 샷을 하면 두 배 이상의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근력이 강화된다. 벙커를 두려워하지 않으면 과감하게 핀을 공략해 버디를 노릴 수 있어 자신감도 커진다.”

실제 나이로 44세가 된 최경주에게 나이는 그저 숫자였다. 그는 “2년 동안 괴롭혔던 허리도 완쾌됐다. 앞으로 3∼5년이 베스트일 것 같다. 비제이 싱(48)과 케니 페리(51)를 보면 내 히어로여서 고맙다고 말한다. 그들은 여전히 장타를 날리고 우승을 한다. 나 역시 앞에 좋은 타깃들이 있으니 정신력과 체력만 보강하면 언제든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14일 하와이에서 개막하는 소니오픈 출전을 위해 이날 다시 출국했다.

한편 국내 프로골프 스토브리그의 열기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 복귀한 정일미와 송아리는 하이마트 골프단에 입단했다. 역시 미국 무대에서 뛰다 컴백한 이정연은 토마토저축은행과 후원계약을 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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