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빛낸 기업]국내서도 국외서도 “건설 디자인 〓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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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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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다 수상… 신개념 아파트 디자인 선두

삼성건설의 2010년 키워드는 ‘디자인’이었다. 삼성건설은 혁신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국내 아파트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10일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한 ‘2010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총 4개 작품이 본상을 수상했다. 이번 달 초에 발표한 IF세계디자인어워드에서도 3개 작품이 선정돼 건설업체 중에서 가장 많은 수상 실적을 올렸다. 특히 삼성물산의 7개 수상작 중 4개 작품이 8월 입주한 경기 용인시 동천동 래미안이스트팰리스에 적용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히 아이디어 차원의 디자인이 아니라 아파트 현장에서 직접 쓰이는 만큼 실용성도 갖췄다”면서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아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건설의 이러한 성과는 건설업계 최초로 디자인실을 신설하고 디자인 마스터제도 도입, 래미안디자인페스티벌 개최 등 ‘디자인 경영’을 꾸준히 실천해 온 덕분이다. 2006년 3월 주택업계 최초로 만든 디자인실은 디자인 전략 수립, 선행디자인 개발, 디자인평가 및 관리업무를 총괄한다. 이를 지원하기 위한 디자인위원회, 디자인마스터, 디자인자문단까지 운영된다.

‘디자인마스터’ 제도는 외부의 디자인 전문가를 고문으로 초빙해 디자인 철학을 세우고 개발 업무를 하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해 6월에는 영국의 세계적인 디자인회사 탠저린의 공동대표인 이돈태 사장을 디자인 고문으로 위촉했다. 또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주부설계공모전, 래미안 건축상 학생공모전을 통합한 ‘래미안 디자인페어'를 2004년부터 개최해오고 있다.

삼성건설은 이러한 디자인 경영을 바탕으로 건축과 인테리어에 국한되었던 주택 디자인 범위를 환경(건물 외부, 조경), 제품, 커뮤니케이션으로 확대했다. 특히 하늘을 날아다니는 미래주택 개념인 ‘래미안 에어크루즈’는 미래지향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 개발에 대한 삼성건설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래미안 에어크루즈는 미래주택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영국의 디자인회사 시모어파월과 업무협약을 맺고 진행한 첫 번째 작품이다. 한국의 방패연 모양으로 높이 260m, 무게 370t의 거대한 주택이 하늘을 떠다닌다는 개념이다. 펜트하우스를 포함한 30여 개의 독특한 주거 공간을 비롯해 지상 조망을 위한 ‘에어데크’, 입주민을 위한 사교 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삼성건설은 앞으로 스마트 기술과 디자인이 융합된 ‘스마트홈’ 개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스마트홈은 주부들의 가사 노동을 덜어주는 것에서부터 입주자의 기분에 따라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기술 등의 다양한 범위를 포괄한다. 그 외에도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둔 디자인 등 지역사회와 소비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디자인을 추구할 방침이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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