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中企정책 노하우 팝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0일 03시 00분


코멘트

중기청, 개도국과 교류협력 확대… 신흥시장 개척 교두보 마련 나서

정부가 개발도상국에 다양한 서비스를 해주면서 협력사업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신흥시장 진출 기회를 넓히고 있다. 정부 사이의 정책 교류로 신흥시장 진출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말레이시아의 중소기업 지원 기관인 중소기업개발공사에 정책자문단을 파견해 9일부터 12일까지 국내 중소기업 정책을 전수하는 등 중소기업정책컨설팅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두 기관에 따르면 이달 말에는 태국에도 정책자문단을 보내고, 내년에는 케냐 등 아프리카 국가에도 정책자문단을 파견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두 기관은 10월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오만 상공부 산하 중소기업국에 컨설턴트를 파견해 중소기업 정책컨설팅을 실시했다.

9월에는 몽골 투자무역진흥청에서 파견한 산업기술협력관에게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과 혁신 정책 등을 소개한 바 있다. 한편 중기청은 6월 인도와 중소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다음 달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중소기업 육성 정책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양해각서를 맺을 계획이다.

이처럼 정부가 개도국 등을 대상으로 국내 중소기업 정책을 전수하고 정책 협력을 꾀하는 것은 수출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이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정부 간 네트워크를 미리 다져 놓는다는 것. 중소기업진흥공단 관계자는 “개도국 입장에서는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해 한국의 중소기업 정책을 벤치마킹하기를 희망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 중소기업에는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 전수가 현지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