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원전 협약 G20기간중 체결 기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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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지경 “日끼어들기 움직임에 협상단 현지체류”

한국의 잇단 원전수주 움직임에 일본의 신경이 바짝 곤두섰다. 터키와 한국 정부 간 원전 수주 협상에 일본이 자금조달 카드를 무기로 끼어들기에 나선 것. 우리 정부는 터키와의 정부 간 협약이 마무리될 때까지 협상단을 터키에 체류시키며 ‘굳히기’에 나서기로 했다.

11∼17일 터키,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아일랜드 등 4개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터키 원전수주 진행과정을 전했다.

최 장관은 당초 순방 일정에 없던 터키를 전격 방문한 데 대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터키와 정부 간 협약을 맺을 수 있도록 몇 가지 쟁점을 마무리 지으려고 갔다”며 “실무선에서 진도가 안 나가는 부분이 있어 큰 테두리에서 풀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한국의 원전 수주전을 둘러싼 일본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최 장관은 “최근 (터키 원전 수주에) 일본이 끼어들려는 낌새가 있어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도 있었다”며 “한국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이후 (원전 수출에 소극적이었던) 일본의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최 장관은 “이번 터키 방문에서 협상에 진전이 있었고 G20 정상회의 기간에 가격을 포함한 한-터키 정부 간 협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며 “가격은 국회 승인이 필요하지만 이번 순방을 통해 교착상태에 있던 협상에 진전을 본 것은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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