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1만원 “4대강 탓” vs “이상기후 탓”

동아일보 입력 2010-09-29 16:16수정 2010-09-2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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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ㆍ국토부 일제히 해명 나서 최근 들어 배추 등 채소 가격이 폭등하는 원인을 놓고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야권 등에선 4대강 사업에 따른 경작지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정부는 이상기온이 폭등의 주된 배경이라며 4대강 사업이 채소 값 폭등을 가져왔다는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강창일 민주당 의원은 29일 비대위 회의에서 "채소값 폭등으로 김치 없는 대한민국, 김치 못 먹는 대한민국이 되지 않게 4대강 사업을 취소하고 채소 재배면적을 늘려 (채소)물가를 잡아달라"고 요구했다.

박병석 의원도 "배추 한 포기에 1만5000원, 무 하나에 4000원은 감히 상상도 못하던 가격"이라며 "날씨 탓도 있지만 4대강 사업에 따른 채소재배 면적의 급감이 큰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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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단체에 따르면 4대강 사업으로 채소 재배 면적의 20%, 국토해양부 자료에 따르더라도 16%가 줄었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민노당도 이날 `채소값 폭등의 진실'이라는 자료를 내고 4대강 사업으로 경작지자체가 줄고 있어 아무리 날씨가 좋아져도 채소값이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노당은 "팔당 유기농단지 18.8㏊에서는 수도권 친환경 농법 채소의 60% 이상, 수도권 시설 채소의 70%를 공급하고 낙동강 삼락둔치는 부산의 배추, 상추 소요량의 30%를 재배하고 있으며 금강 부여보 근처는 전국 방울토마토의 10%, 영산강 둔치는 전국 미나리의 60%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 국토해양부 등 관계부처는 이날 일제히 이를 반박하는 보도자료나 해명자료를 내놨다.

농식품부는 "봄철 저온, 여름철 폭염, 잦은 강우 등 이상 기온에 따른 작물 생육 불량, 병충해 피해 등이 채소값 급등의 근본 원인"이라며 "현재 출하되는 무, 배추는 4대강 유역과 전혀 무관한 강원 정선, 태백 등 고랭지에서 출하되는 물량"이라고 반박했다.

배추는 여름철 이상 고온으로 병들거나 상품성이 떨어져 생산량이 15만1000t으로 예년(25만2000t)에 비해 40%가량 줄었고 무, 마늘, 대파 등 거의 모든 채소류의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7월 행정조사에 따르면 4대강 유역 둔치 내 채소 재배면적은 3662㏊로 지난해 전체 채소 재배면적(26만2995㏊)의 1.4%에 불과해 이들 지역에서의 경작 중단이 채소값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도 "4대강 사업에 편입되는 경작지는 6734㏊로, 전체 농경지(175만8795㏊)의 0.38%에 불과하고 경작 작물도 벼, 보리, 채소(토마토, 배추, 무, 당근, 상추), 과일(수박, 참외) 등으로 다양해 특정 채소 품목의 가격 폭등을 4대강 사업 탓으로 돌리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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