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 넘치는 가을의 어린이 창작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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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15일 09시 53분


책의 가장 큰 미덕은 현실과 상상을 넘나들며 독자의 모든 감정을 끌어낸다는 점에 있다.
예림당에서는 독서의 계절인 가을로 접어드는 즈음, 현실의 따뜻함과 상상의 유쾌함을 담은 몇 편의 창작동화를 선보였다.

살뜰한 심성이 담긴 담백한 동화 6편!

《수지 아줌마 오줌 싸다》는 200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긴 하루>로 당선된 마리 작가(김마리아)의 첫 단편동화집이다. 오줌을 참아 가며 비 맞는 학생에게 우산 반쪽을 내주는 수지 아줌마 이야기 <수지 아줌마 오줌 싸다>를 비롯하여, 동생이 귀찮아서 ‘얼음땡 놀이’로 따돌리고 싶었던 수철이 이야기 <긴 하루>, 뚱뚱한 몸매가 스트레스인 유미 이야기 <꽃무늬 원피스>, 엄마를 향한 아빠의 사랑에 안타까워하는 동민이 이야기 <땡칠 씨!>, 종이 별을 접으며 아빠를 그리워하는 보배 이야기 <천 개의 별에게>, 복권을 좋아하는 아빠를 위해 생일 선물로 복권을 사려는 정도와 정아 남매 이야기 <아빠의 복권>, 이렇게 6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생활 속 소소한 이야기와 등장인물이 나오는데, 작가의 깔끔한 구성력과 생동감 넘치는 문장 감각으로 다듬어져 완성도 있는 단편동화의 면면을 보여 준다. 또 작품 한 편 한 편 속에는 주인공 ‘수지 아줌마’ 같은 발랄하고 유머러스한 시선, 더러는 작품 속 주인공의 절절한 마음까지 헤아리는 작가의 살뜰한 심성이 담겨 있어 읽는 내내 가슴이 훈훈해질 것이다.

동화/마리 그림/채원경
판형/165×225mm 쪽수/136쪽 도서정가/8,000원 대상/초등학교 전학년

“봉규야, 너는 보물 같은 아이야!” 외로운 아이 봉규의 가슴 뻐근한 성장
엄마의 재혼으로 시골 외갓집에 살던 봉규는 도시로 전학을 온다. 새 아빠의 존재도 어색하고 학교에서 ‘촌놈’이란 소리를 듣는 것도 답답하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건 오로지 게임밖에 없다. 집안에서든 학교에서든 불안하고 위축된 봉규의 심리를 담담하게 담아 낸 동화로, 작가는 요즘 아이들에게 문제인 게임 중독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가족에게든 친구들에게든 인정받고 싶었던 봉규는 아빠의 진심과 친구 해성이와의 일, 외증조할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비로소 자기 자신이 소중한 존재였음을 깨닫는다. 서로에 대한 소통과 사랑이 얼마나 큰 위안이 되고 힘이 되는지 알게 해 주는 따스한 가족 동화이자, 성장 동화이다.

동화/김문주 그림/정은민
판형/153×225mm 쪽수/ 168쪽 도서정가/8,000원 대상/초등학교 4학년 이상

그 아이의 사고뭉치 발, 세상을 향해 슛을 쏘다!

장애를 또 다른 관점에서 보는 창작동화이다. 이동화는 축구 선수가 꿈인 차돌이가 하루아침에 교통사고로 왼발을 잃으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이다. 절망 속에서 헤매던 차돌이가 다시 꿈을 위해 뛰는 과정을 통해서 장애에 대해 가졌던 편견과 동정 등 기존의 구태의연한 시각을 아이다운 발상으로 뒤집는다.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 이 동화를 통해서 우리가 그동안 장애를 어떤 시각으로 봐 왔는지 곰곰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

동화/이성률 그림/유기훈
판형/158×225mm 쪽수/168쪽 도서정가/8,000원 대상/초등학교 3,4학년 이상

학교 가기 정말 재미없는 친구들, 참으로 당돌한 학교로 놀러 오세요!
학교와 어른들로부터 공부하라는 명령과 감시를 받는 바람이는 학교 가는 게 재미없다. 그래서 등교 때마다 학교에 대한 이런저런 상상을 하는 게 낙이다. 걸으면 걸을수록 점점 무거워지는 가방 때문에 지각할 핑계가 생겼다고 좋아할 때도 있고, 어떤 날엔 단돈 300원을 주고 산 학교에서 선생님들을 맘대로 가르치는 어린이 교사가 되기도 한다. 또 어린 동물들이 다니는 학교에 교생 실습을 가기도 하고, 지옥으로 체험 소풍을 떠나 고생하는 날도 있다.

어른들은 그런 바람이더러 엉뚱한 생각을 한다고 나무라기 일쑤지만, 바람이는 누가 뭐래도 자기만의 세계를 꿋꿋하게 만들어 갈 줄 아는 아이다.

학습을 중시하는 요즘 교육 환경 속에서 지내는 어린이들이 이 동화를 통해 맘껏 상상하는 법을 알고, 보다 즐거운 맘으로 학교를 다닐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반면 어른들과 학교는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한 상상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법을 이 당돌한 학교’에서 배웠으면 한다.

동화/김남길 그림/원혜진
판형/165×225mm 쪽수/104쪽 도서정가/8,000원 대상/초등학교 2학년 이상

※ 도움말: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53 예림빌딩 (주)예림당
※ 문의: 02-566-1004 www.yearim.kr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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