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19일 용산개발사업 관련 입장 발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8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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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세권개발사업이 무산 위기에 놓인 가운데사업 주체인 코레일 측이 입장 표명을 예고해 귀추가 주목된다.

코레일은 19일 오전 11시 광화문 용산역세권개발주식회사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코레일은 지난달 21일 개발컨소시엄인 드림허브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를 상대로 한 달 안에 중도금 납부와 4차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는 의무 등을 이행할 것을 통지했다.

그러나 지난 6일 이사회에서 롯데개발 등 3개 출자회사가 제시한 9500억 원대의 지급 보증안을 17개 건설 시공사 컨소시엄이 거부하는 등 사업 참여 주체들은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달 20일까지 개발컨소시엄의 대표인 삼성물산 등 건설투자자가 자금조달 방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코레일은 법적인 계약해지 절차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이번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코레일은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6일 중재안에 대한 합의가 무산됐을 때 "원칙대로 예정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상황이어서 이번 회견은 계약해지 방침에 관한 최후통첩을 날리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해 원래의 계약을 바꿔가며 건설투자자를 배려했고, 지난 이사회에서도 토지대금과 분납이자에 대한 담보제공을 약속하는 등 "할 만큼 했다"는 태도를 보여 왔다.

총 사업비가 31조원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 개발 사업'으로 불리는 이 사업의 계약이 해지되면 기존 투자자들은 출자한 1조원을 날리게 되고, 사업 자체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어 엄청난 후유증을 낳을 전망이다.

이 때문에 서울시 등 공공부문의 중재로 돌파구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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