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값 이어 빵-빙과류 값도 들썩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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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국내 설탕값이 평균 8.3% 오른 데 이어 제빵 빙과류 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생활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샤니, 삼립식품, 기린 등 양산빵 업체들이 대형마트들과 가격 인상 협상에 나섰다. 또 롯데삼강, 해태제과 등 빙과업체도 아이스크림값 인상을 위해 대형마트에 가격협상을 요청한 상태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제빵 빙과업체 간 가격협상이 시작되면 한 달 정도 후 가격이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르면 다음 달 중순께 빵과 아이스크림 값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양산빵은 이미 영세한 동네 슈퍼에는 인상된 가격으로 제품이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제빵업계는 이번 가격협상 요구가 꼭 원자재값 때문만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한 제빵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격협상 요구는 대형마트에서 판촉행사 등을 이유로 비정상적으로 낮게 책정한 공급가를 정상화하자는 것이지 설탕값 인상에 따른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제빵 빙과업체에 대량으로 공급되는 설탕 가격은 아직 인상되지 않은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9월 이후에 설탕 밀가루 가격 등을 반영한 빵 및 빙과류 가격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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