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과 전체실업률의 엇박자 행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1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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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실업률은 안정적이지만 청년실업률은 위험 수위에 이른 '실업률 엇박자'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11일 통계청의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43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47만3000명이 늘었고, 실업률도 3.7%로 '안정권'인 3%대를 4개월 연속 이어갔다. 특히 경기회복 흐름을 타고 민간부문 취업자 수가 65만8000명이나 늘어 2002년 4월 이후 가장 크게 증가했다.

재정부는 정부의 일자리 사업 규모가 축소되면서 공공부문 일자리는 줄었지만 제조업 가동률이 80% 이상 되고, 민간의 투자와 소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고용 회복 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청년층의 고용 여건은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보이고 있지 않다. 지난달 20대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대비 6만7000명이 줄어 전체 연령 대 중 유일하게 취업자 수가 줄었다. 청년실업률도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8.5%로 전년 동월대비로는 변동이 없었지만 6월에 비해선 0.2%포인트 늘어 3개월째 계속 증가하고 있다.

재정부는 전체적인 고용여건이 뚜렷한 회복세임에도 유독 청년층의 취업난이 해결되지 않는 배경에는 청년층의 눈높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적지 않은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에선 일할 사람이 부족하지만 대부분의 청년 구직자들은 대기업만 고집한다는 것이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청년실업 문제는 구조적인 문제고 이미 단기적인 대책은 나올 만큼 나왔다"며 "고용노동부와 함께 다음달 발표할 예정인 '청년고용 종합대책'에는 청년실업을 구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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