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4개월 연속 흑자행진

  • 동아일보

남유럽 재정위기, 천안함 폭침사건 등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9% 증가한 394억9000만 달러, 수입은 50.0% 증가한 351억2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5월 무역수지는 43억7000만 달러 흑자로 2월 이후 4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1∼5월 누적흑자 규모는 118억7000만 달러다.

수출 주력 품목의 경우 무선통신기기를 제외한 자동차(70.2%), 자동차부품(87.3%), 반도체(81.0%)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큰 폭의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무선통신기기는 일반 휴대전화의 평균 판매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출이 21.9% 줄었다.

한편 지역별 수출 증가율(지난달 1∼20일 기준)은 지난해 5월과 비교해 아세안 66.8%, 미국 62.3%, 일본 60.3%, 중국 55.8%, 유럽연합(EU) 38.1% 등 지역별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수입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유 수입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84.2% 증가한 것을 비롯해 석유제품 61.0%, 가스 123.0%, 석탄 34.7% 등 원자재 분야의 수입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수출용 자본재인 반도체 장비 수입도 276.5% 늘었다.

김경식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유럽 경제위기, 국제유가 상승, 환율문제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하반기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1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 올해 목표인 200억 달러 무역수지 흑자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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