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태운 마이바흐 '62S 제플린‘은 어떤 차?

  • 동아경제
  • 입력 2010년 5월 4일 15시 54분


지난 3일 중국을 방문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독일 다임러의 최고급 브랜드인 마이바흐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외신들은 “중국이 제공한 마이바흐를 탄 김 위원장은 단둥 다롄 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다롄에 도착했으며 선도 차량과 경호차, 구급차 등 약 30여 대가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탄 마이바흐의 모델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최고급 모델인 ‘62S 제플린’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유는 철통 보안에 신경 쓰는 김 위원장이기에 방탄 등 여러 장치가 포함된 최신의 최고급 모델일 것이라는 얘기다.

마이바흐 62S는 기본형인 62를 개량한 모델로 6000cc급 V12기통 엔진을 장착해 612마력을 뿜어내며 내ㆍ외관을 한층 고급스럽게 업그레이드했다.

62S의 국내 판매가격은 8억원대로 알려졌지만 마이바흐 특성상 생산된 차량을 그대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옵션을 추가 구성해 이 차의 경우 10억원이 훌쩍 넘을 것이란 추측이다.

마이바흐는 차체 길이에 따라 57모델(5.73m)과 62모델(6.17m)로 구분된다. 62모델은 차체가 길고 실내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뒷좌석은 항공기의 일등석과 비교될 정도로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인터넷상에 마이바흐와 관련된 사진이 올라오면 수많은 조회 수를 기록할 만큼 누리꾼들 사이에 관심이 높다.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 마이바흐는 최고급 수제 자동차이면서도 ‘친숙한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 한정 생산하는 마이바흐이기에 ‘꿈의 자동차’라 불리면서도 국내에는 무려 49대나 들어와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마이바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타면서 국내에 알려졌고, 현재는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도 이용하고 있다. 또한 배우 배용준, 가수 이승철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3월말 마이바흐가 중국으로 넘어갈 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인터넷이 술렁이기도 했다. 중국 자동차 전문매체인 오토시나닷컴은 당시 “전기자동차업체인 BYD(비야디)가 독일 다임러AG로 부터 마이바흐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동석 동아닷컴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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