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많이 팔리면 삼성-LG도 돈 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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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분해해보니 반도체-LCD 등 한국산 부품 탑재

“나오자마자 산산조각 난 아이패드?”

3일 미국 전역에서 아이패드가 발매된 것이 오프라인에서 가장 화제였다면 국내외 온라인에서는 아이패드 분해 사진이 등장해 주목을 끌었다.

이 사진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공개한 것으로, 개인용 전자기기 전문 수리업체인 ‘아이픽스잇(iFixit)’에서 아이패드를 분해한 사진을 받은 것이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삼성전자 반도체와 LG디스플레이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부품들이었다.

삼성전자는 아이패드에 사용되는 핵심장치인 A4 칩셋 중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라는 반도체와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공급했다.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한 LCD 패널은 IPS(In-Plane Switching) 방식으로, 어떤 각도에서 봐도 화면이 뚜렷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손가락으로 화면을 두드려도 화면이 번지거나 왜곡되는 현상이 다른 방식의 패널에 비해 적다.

외신들도 아이패드에 한국 기업들의 부품이 탑재된 것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주간지인 ‘메일 앤드 가디언’은 이날 ‘아이패드를 파헤쳤더니 삼성과 LG 제품이나왔다’는 기사를 온라인에 실었다.

이 밖에도 브로드컴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 NXP세미컨덕터의 마이크로칩이 아이패드에 탑재돼 있었다. 또 두 개 배터리 팩의 사용 지속 시간은 아이폰 배터리의 5.5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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