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사상최대 4조 예상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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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車-철강-항공 등 큰폭 실적 개선 기대

올 1분기(1∼3월) 업종별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불황에 시달렸던 지난해 1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4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실적 개선이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반도체다.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인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예상 연결 영업이익은 평균 4조1000억 원. 이는 금융위기로 실적이 크게 악화했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의 8.7배에 이르는 것으로 개별 증권사 분석으로는 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 평균 전망치도 36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7%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와 철강 업종의 주요 기업들도 작년 1분기보다 2∼3배 늘어난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증권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전망한 현대차 1분기 매출은 작년보다 28% 오른 7조7657억 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이상 증가한 5486억 원에 달한다.

한편 신종 인플루엔자 등으로 지난해 극심한 불황에 시달렸던 항공·여행업계 역시 수요의 폭발적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의 1분기 매출이 2조6000억 원, 영업이익은 25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4.8%와 368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9229억 원보다 25.7% 늘어난 1조1600억 원에 달하고, 작년 1분기 1201억 원의 영업손실에서 올해 1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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