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상무 이상 고위 임원 10명을 퇴임시키는 인사혁신을 단행했다. 또 전체 조직의 19%를 축소하는 조직개편과 ‘보직 스카우트’ 제도를 도입했다.
KT&G는 유연한 의사결정을 위해 의사결정단계를 최고경영자(CEO)-부문장-본부장-실장 등 4단계에서 CEO-본부장-실장 등 3단계로 축소하고 287개에 달하는 부서조직을 233개로 19% 줄였다고 3일 밝혔다. 또 전체 보직자에 대한 인사권을 CEO에게서 본부장, 실장, 부장 등에게 단계적으로 이양하는 ‘보직 스카우트’ 제도를 시행한다. 보직 스카우트 제도는 CEO에게 집중된 인사권을 본부장 등에게 넘겨 부서장들이 자신과 함께 일할 사람을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KT&G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서울 시내 모처에서 보직자 233명 전원을 보직 스카우트 제도를 통해 선발했다. 사장은 본부장을, 본부장은 실장을, 실장은 부장 순으로 자신과 함께 일할 사람을 고른 것.
스카우트 제의를 받지 못한 전무, 상무 등 고위 임원 10명은 지난달 28일 퇴임했다. 보직 탈락한 실장, 부장급들에 대해서도 추후 인사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KT&G는 지난달 26일 민영진 신임 사장이 취임한 뒤 기존 담배사업 외에도 신사업 발굴 등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영 KT&G의 2기 대표이사인 민 신임 사장은 취임식에서 “회사의 재도약을 위해 전략적 유연성과 속도, 실행을 중시하는 조직 시스템과 문화를 만들겠다”며 “큰 그림을 그리는 위대한 전략보다는 신속하고 적극적인 실행이 지금 KT&G의 현실에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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