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담 KB금융 이사회 의장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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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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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회장대행 영향력 위축될듯
사추위 구성원 9명서 5명으로 줄어

조담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사진)이 당초 내년 3월까지 임기를 채우겠다는 뜻을 접고 5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5일 은행권 사외이사 모범규준이 마련된 이후 KB금융지주에서 물러날 뜻을 밝힌 사외이사는 3명으로 늘었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사외이사의 임기를 5년으로 제한하는 모범규준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조 의장에게 이사직 사임을 요청했으며, 조 의장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김한 변보경 사외이사 등 2명이 사의를 표명했다.

조 의장은 지난해 12월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금융당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강정원 KB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 겸 국민은행장을 회장 후보로 선출하는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강 회장 대행의 영향력도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이사회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구성원을 사외이사 전원인 9명에서 5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사추위는 강 회장 대행을 포함해 강찬수 김치중 임석식 함상문 이사로 구성됐다. 이들은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사외이사 구성을 마무리한 뒤 차기 회장 선임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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