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여, 막걸리 골목길 ‘비움’에 주목하라

  • Array
  • 입력 2010년 1월 28일 15시 42분


코멘트
글로벌 트렌드 포럼,'인사이트 코리아 2010'에서는 '새로운 전통' '자연지배 시대' '창의적 소비자를 위한 재치와 상상력' '더 작고 더 가벼워진 신기술'등 2010, 2011년을 주도할 한국형 메가트렌드가 발표됐다. 사진은 4대 트렌드들의 이미지컷. 사진제공 PFIN.
글로벌 트렌드 포럼,'인사이트 코리아 2010'에서는 '새로운 전통' '자연지배 시대' '창의적 소비자를 위한 재치와 상상력' '더 작고 더 가벼워진 신기술'등 2010, 2011년을 주도할 한국형 메가트렌드가 발표됐다. 사진은 4대 트렌드들의 이미지컷. 사진제공 PFIN.

뉴 밀레니엄 시대의 새로운 10년. 앞으로 기업들은 무얼 먹고 살아야 할까.

28일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제2회 글로벌 트렌드 포럼 '인사이트 코리아 2010'는 이러한 고민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색하는 기업들을 위해 메가 트렌드를 제시했다.

프랑스 트렌드 전문그룹 '스타일비전'과 국내 트렌드 분석 전문기관인 PFIN, 한국트렌드연구소가 공동 개최한 이 포럼에서 도출된 2010, 2011년의 비즈니스 키워드는 '효율과 성장'이 아니라 '효과와 새로운 가치 창출'이다. 포럼은 이에 맞춰 4가지 메가 트렌드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새로운 전통'. 향수와 추억을 담은 골목길, 막걸리 등 전통적이고 정감 있는 소재로 소비자들을 자극해야 한다는 뜻이다. 첨단 기술일수록 오랜 장인의 노하우와 정신을 접목해야 한다. 디지털 기술에 인내, 기억, 시간, 역사 등 아날로그적 감성을 담는 것이 그 실천 방법 중 하나다.

두 번째는 '자연의 지배'다. 소비자를 안심시키는 '착하고 안전한' 제품과 서비스는 그 세력을 확대하게 된다. 소비자들은 '윤리적 로비스트'로 변해 기업에게 더욱 더 '극단적인 투명성'과 환경 친화 원칙을 요구할 전망. 따라서 앞으로의 비즈니스는 자연과의 공존이라는 목표 아래 '채움'보다 '비움'에 주목해야 한다.

세 번째로 기업들이 염두에 두어야 할 메가트렌드는 '재치와 상상력으로 특별한 일상을 발굴하라'. 성별, 국적, 직업으로 정의될 수 없는 신세대 '트랜스포머 제너레이션'은 아이폰과 같은 휴대용 기기와 개인화된 상품들에 열광한다. 일과 여가의 구분이 모호한 이들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펀(fun)'하고 유머러스한 상품과 서비스의 개발이 필수적이다.

마지막 트렌드는 '더 작게, 더 가볍게, '모바일'하게…'. 초소형 정밀 기술로 모든 제품을 초소형, 초경량화해 마치 피부의 일부처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디지털 노마드'족인 현대인들을 공략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는 설명이다.

'인사이트 코리아'에는 '스타일비전'의 주느비에브 플라뱅 디렉터, 한국트렌드연구소 김경훈 소장, 희망제작소 박원순 상임이사, PFIN 유수진 이사,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 등이 참여해 기업들이 각 업종에 맞게 응용할 수 있는 글로벌 트렌드를 제시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