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시드니 빌딩 7500억원에 매입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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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호주 시드니에 있는 고층 빌딩 ‘오로라 플레이스’를 7500억 원에 샀다고 6일 발표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부터 세계 각지의 부동산 매입에 본격적으로 나섰으며 이번이 다섯 번째 매입 사례다.

2000년 세워진 오로라플레이스는 시드니 중심가인 필립스트리트에 있으며 4개선 전철역과 버스정류소 5곳이 붙어 있다. 지상 44층으로 시드니의 명물인 오페라하우스, 하버브리지, 왕립식물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국민연금 측은 “조망이 좋아 현재 임대율이 98.6%에 이른다”며 “호주의 경기가 연말부터 살아나고 있어 임대수익률뿐 아니라 건물 자체의 자산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자 지난해부터 런던 도쿄 시드니 등의 주요 랜드마크 빌딩을 매입해 왔다. 지난해 런던의 사무용 빌딩 2곳을 3500억 원에 인수한 데 이어 45층짜리 HSBC본사 빌딩을 1조5000억 원에 매입했다. 이어 7월에는 일본 도쿄의 4600억 원 규모 빌딩을 공동으로 인수(지분 49%)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안정적 수익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에도 세계 주요 도시의 우량 부동산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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