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한국 구제역 청정국’ 인정, 한우-돼지고기 수출길 열릴듯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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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년 7개월여 만에 미국으로부터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인정받아 한우 및 국산 돼지고기의 대미(對美) 수출에 한걸음 다가섰다.

28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 동식물보건검역청(APHIS)은 최근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을 구제역 청정국가로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미국 연방관보도 내년 1월 12일부터 한국을 구제역 청정국가로 등재하는 연방규정(CFR)을 게재했다.

한국이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획득하면서 국내 축산물 위생관리 시스템이 미국과 동등한 수준이라고 입증하는 ‘동등성 평가’ 절차를 마치면 국산 쇠고기의 대미 수출이 가능해진다. 다만 국산 돼지고기는 돼지열병 등 다른 질병에 대해서도 추가로 청정국 지위를 인정받아야 수출길이 열린다.

한국은 2002년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인정받았지만 개별 국가로부터도 청정국 지위를 얻어야 교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2007년 5월부터 미국에 청정국 지위를 부여해달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앞으로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 수출을 추진할 때도 위생검역이 엄격한 미국에서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받은 점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 정부에 동등성 평가를 신청하는 등 하루 빨리 한우를 미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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