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은행대출이자 내년 상반기 12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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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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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보다 2조 이상 늘어

올해 가구당 이자 지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내년 상반기 가계부문의 은행대출 이자부담이 1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가계의 예금은행 대출이자 부담은 약 12조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올해 상반기 10조1100억 원에 비해 2조 원 넘게 늘어난 규모다.

분기별 이자부담은 올 4분기 5조5000억 원에서 내년 1분기 6조 원, 내년 2분기 6조300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전망은 내년 1, 2분기 가계대출이 각각 414조 원과 419조 원으로 늘어나고 평균 가계 대출금리는 1분기 5.80%, 2분기 6.00%로 오를 것이라는 가정에 따른 것이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번 추정치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보수적으로 잡은 것으로 최근의 가계대출 증가세를 감안하면 실제 가계 대출이자 부담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가계의 이자지출은 올 들어 이미 크게 불어난 상태다. 금리는 낮아졌지만 금융위기 이후 가계부채가 꾸준히 늘었기 때문이다. 통계청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올해 1∼9월 가구당 이자 지출액은 59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늘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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