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직장 만들기]조직 혁신하고 싶은가 구성원들과 공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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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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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부터 새로운 회계 기간을 시작하는 대다수 기업은 10월이 되면 다음 해의 예산을 준비하느라 분주해진다. 보통 기업들은 과거 몇 년간의 매출액과 이익 추이, 올해 예상 매출액과 이익 등을 기반으로 내년에 어느 정도 달성해야겠다는 방식으로 예산을 수립한다.

예산을 수립할 때 몇 가지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첫째 회사 혹은 사업부가 3∼5년 후 되고자 하는 도전적이고 담대한 미래를 생생하게 그릴 것, 둘째 미래 모습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단계를 거쳐 어떤 속도로 성장할 것인지를 구상할 것, 셋째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잘 반영하는 지표로 성장 목표를 설정하고 모니터링할 것, 넷째 성장을 위해 세일즈, 마케팅, 생산, 연구개발(R&D), 재무, 인사 등의 영역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것, 마지막으로 이러한 계획을 구성원들과 효과적으로 공유할 것 등이다.

과거 실적을 기반으로 예산을 잡으면 보수적인 성장으로 흐를 수 있다. 반면 담대한 중장기 미래로부터 내려오는 내년 목표는 대부분 달성하기 어려운 높은 수준이 된다. 현재 일하는 방식과 시스템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가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되어야 비로소 혁신(Innovation)이 절실해진다. 혁신을 하기 위한 전략, 조직 역량의 변화가 요구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를 추진하는 주체인 인재들의 구성, 리더십, 역량, 인재 관리 방식 등의 변화가 필요해진다는 점이다.

글로벌 선진 기업들은 이러한 포인트를 잘 파악해 대처하고 있다. 많은 기업이 명칭은 다르지만 인재들을 검토하고 논의하는 탤런트 리뷰(Talent Review)나 피플 세션(People Session) 등을 운영하고 있다. 중요한 사실은 세션들이 비즈니스 세션 직후에 있거나 비즈니스 세션과 함께 통합돼 진행된다는 사실이다.

당연히 논의의 주체도 비즈니스를 책임지는 리더들이 된다. 인사 전문가들은 그들을 조언하고 지원하면 된다. 만약 우리 회사가 예산을 수립할 때, 내년에 몇 명 채용하고 보상 수준을 얼마로 할 것이라는 정도로 논의하고 있다면 변화를 주도록 하자. 비즈니스 리더들과 함께 도전적인 미래를 그려 보자. 이를 위한 혁신과 사람 이슈를 함께 논의해 보자. 회사의 미래가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김동철 휴잇코리아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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