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피시장에서는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전기전자 관련업종이 일제히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촉발했다. 삼성전자는 3.66% 떨어진 76만4000원, LG전자는 4.28% 하락한 12만3000원, LG디스플레이는 3.47% 빠진 3만4750원이었다.
전기전자 업종의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은 기관투자가가 2500억 원 이상 순매도에 나섰고 그동안 이들 종목을 사들여 꾸준히 지수 상승을 이끌던 외국인투자가가 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8일 총 38만 주 이상 순매도했다. LG전자는 노무라증권, CLSA증권, 모건스탠리가 잇달아 실적 악화를 경고한 데 이어 이날 골드만삭스가 이 종목의 목표주가를 16만5000원에서 16만 원으로 낮췄다.
대신증권 최재식 연구원은 “외국인이 전기전자와 자동차 업종을 시가총액 비중 이상으로 매수해왔지만 최근 원화에 대한 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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