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펀드, 이르면 주내 인수

  • 입력 2009년 8월 24일 02시 50분


하나-제일銀 비씨카드 지분

토종 사모펀드를 표방하는 보고펀드의 비씨카드 지분 인수가 임박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은 이르면 이번 주 보고펀드와 비씨카드 보유지분 매각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비씨카드 지분 16.83%를 보유한 2대 주주, SC제일은행은 14.85%를 가진 3대 주주다. 매각가격은 주당 10만 원대로 총매도금액은 200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펀드가 두 은행 보유 지분을 인수하면 1대 주주인 우리은행을 제치고 최대주주로 부상하게 된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장을 지낸 변양호 씨가 대표로 있는 보고펀드는 2006년에 비씨카드 지분 인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나 27.65%를 보유한 우리은행과 14.85%를 보유한 신한카드가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하면서 경영권 인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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