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흑자 줄면 부동산값 오르는 이유는

  • 입력 2009년 8월 18일 02시 55분


“수지 악화때 부양책 이어져”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줄어들면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의 김윤영 거시경제연구실 과장과 이진수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17일 ‘투자자의 시장심리를 반영한 자산가격 변동요인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991∼2008년 18년 동안의 경상수지와 부동산 가격을 분석해 이를 24개월의 움직임으로 환산한 결과 한 달 기준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1% 상승하면 주택수익률은 0.372%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6개월 환산모형에서는 경상수지 흑자가 1% 오르면 주택수익률은 0.359% 하락했다. 이는 거꾸로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줄어들면 주택수익률은 오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과장은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들면 정부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각종 조치를 시행하고 이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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