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기업 올 순익 65% 급증할듯

  • 입력 2009년 7월 23일 03시 16분


증권사 예상… 해외 IB들 한국성장률 일제히 상향조정

기업들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잇달아 발표하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들의 올해 순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해외 투자은행(IB)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올려 잡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경제지표의 개선은 정부의 막대한 재정 투입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수 있어 회복 속도를 크게 낙관할 수 없다는 경계론도 만만치 않다.

2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곳 이상의 증권사가 추정치를 내놓은 국내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사(금융지주회사 제외)의 올 순이익 전망치 합계는 16조4427억 원으로 지난해의 9조9426억 원보다 65.4% 급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삼성전자 포스코 한국전력 LG전자 현대차 현대중공업 SK텔레콤 LG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하이닉스반도체다.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올해 6조2000억 원으로 작년보다 1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3조 원에 가까운 순손실을 낸 한국전력은 올해 적자 규모가 4600억 원 수준으로, 역시 지난해 4조70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한 하이닉스는 손실액이 8500억 원 정도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순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 곳은 포스코(―41.3%), 현대차(―3.4%), LG디스플레이(―0.9%) 등 세 곳뿐이었다.

이처럼 기업 실적전망과 주요 경제지표들이 호전되면서 해외 주요 IB도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조정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등 10개 주요 IB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0%로 3월 말(―4.3%)에 비해 2.3%포인트 상승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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