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의 슈퍼 진출 정부 규제땐 소송 불사”

  • 입력 2009년 6월 24일 02시 59분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63·사진)이 정부가 추진 중인 대형유통업체의 슈퍼마켓 출점 규제안에 대해 “필요하다면 소송도 불사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 회장은 23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대형마트 공정거래 협약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슈퍼마켓이 문을 닫는다고 대형슈퍼마켓(SSM)을 규제하는 것은 코끼리 다리 중에서도 반밖에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SSM이 들어서면 유동 인구가 많아져 주변 상권이 오히려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게 이 회장의 주장이다. 그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들어선 한 지역의 경우 가게 37곳이 새로 생긴 반면 사라진 가게는 7곳뿐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며 “그 7곳도 업종을 바꾼 경우가 대부분이지 문을 아예 닫은 것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또 “한국 경제가 해외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 상황에서 내수(內需)의 근간이 되는 유통업을 규제한다면 우리 경제에는 희망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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