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1년간 현장 배치, 포스코 文理통섭 인재 양성

  • 입력 2009년 5월 25일 03시 05분


포스코가 신입사원을 1년 가까이 제철소 생산 현장에 배치해 ‘문리통섭(文理統攝)형’ 인재를 양성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사무직 사원 12명을 포함해 올해 3월 입사한 신입사원 78명에게 18일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의 생산 현장으로 파견 교육 발령을 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제철소 생산기술부와 품질기술부 등을 돌며 48주 동안 현장에서 근무하게 된다.

포스코가 신입사원들을 이처럼 장기간 생산 현장에서 교육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까지 포스코는 신입사원들을 6주 동안 인재개발원에서 교육한 뒤 사무직과 기술직 등 직군별로 현장 배치해 왔다.

이번에 교육 배치된 사원들은 1년 가까이 현장 근무를 한 뒤 입사 2년차에는 현업 부서에 배치돼 업무 개선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3년차에는 각자 업무에 관한 연구 논문도 작성해야 한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달 14일 서울대 경제학부 대학원 수업 특강에서 “포스코가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 문리통섭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취임 이후 ‘과학과 인문을 통합한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 육성’ 의지를 강조해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장을 제대로 배워야 업무도 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 6주 신입사원 교육 시스템을 완전히 바꿨다”고 설명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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